행복한 일상/산행

석모도 해명산

작은행복* 2010. 3. 21. 20:36

석모도 해명산으로 소풍가자는 앵두언니의 전화를 받고 가게 된 산행..

 

                                      해명산 327m

 

산과 바다의 정취를 함께 맛볼 수 있는 해명산은 인천시 삼산면 석모도 한가운데 있다.서해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듬뿍 받으며 산행을 할 수 있는 해명산은 산세가 아기자기해 가족동반 산행지로 적당하다.


 
석모도로 가는 카페리에 승용차를 싣고 갈 수 있지만 해명산과 낙가산을 잇는 능선종주를 하려면 승용차를 외포리에 주차시키고 석모도로 향하는 게 낫다.

석모도로 향하는 길목인 강화도 외포리 나루에서 카페리를 타고 갈매기떼 춤추는 뱃길을 10분정도 가면 석모도의 석포리 나루에 닿는다.
 

석포리 나루에 내려 버스를 타고 보문사로 향하다 해명산 산행 기점인 잔대기고개에서 하차한다.고개에서 서북쪽 능선을 타고 20분쯤 오르면 해명산 정상이다. 낙가산과 상봉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바다에는 이름모를 섬들이 아른거린다.
 

정상을 떠나 주변 바다를 보면서 군데군데 피어있는 진달래 능선을 따라 낙가산으로 갈 때면 마치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누에등처럼 길게 늘어선 낙가산 능선을 오르내리길 1시간,갑자기 사방이 탁 트이면서 삼각점 표시가 있는 낙가산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에 서면 강화도 마니산과 매음리 염전,주문도가 보인다.능선에는 회백색 넓적바위인 천인대가 펼쳐져 있으며 서북쪽으로 이어진 능선 끝에는 상봉산이 우뚝 솟아있다.
 

낙가산에서 남서쪽으로 내려서면 눈썹바위로 향하게 된다.눈썹바위에서 우회하여 보문사를 지나 주차장에 닿는다. 보문사 주차장에서 1㎞떨어진 바다 속에서는 시원하고 달콤하며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는 해암약수가 솟고 있다.

(어울림에서 퍼옴)

산행 여정-전득이고개-해명산-새가리고개-낙가산-산불감시탑-상봉산-마애블-보문사

 

8시 출발이니 여느 때 처럼 서둘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하하.. 그래도 평소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서네...

출근 할 때의 발걸음과는 확실히 다른 걸음이다..

하지만 출근할 때와 같은 버스를 타고 모임 장소로 고고~~

버스에 내려서 물 작은 병 하나를 사고 모임장소에 가 보니 정기 산행에서 보이는 버스가 보인다..

헉~~ 소풍이 아닌가벼~~~

 

인원이 많아서 일이 커졌나 보다..ㅎㅎ

큰 버스로 이동하니 난 여유롭고 편한 좌석이어서 좋다..

버스는 강화도 외포리로 씽씽~~~

영종 가는 길에 청라도로 그리고 김포 주물공단을 지나 초지대교로 그리고 다시 외포리로~~~

가는 길이 익숙하다 했더니 몇 해전 둘째 오빠 아팠을 때 요양하던 곳이 외포리다..

오빠 보내고 나서는 오지 않은 길인데 이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그 길을 달리니, 멀고 멀었었던 그 길이 그리 멀게 안 느껴진다..

마음 가짐에 따라서 같은 길이 이렇게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외포리에 도착..

버스에 이상이 생겨 차로 이동은 못하고 걸어서 배타러 들어간다..

준비성 좋은 몇몇님들은 새우깡으로 갈매기를 유혹한다..

 유혹당한 갈매기들을 한데 몰고 저 건너 석모도에 도착..

버스를 타고 전득이 고개까지 간다..

단체사진 한 컷 찍고 산행시작~~~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에 그리고 많이 추울 것이라는 예보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두툼한 옷을 껴입고 왔는데...

날씨가 넘 따시다..

한 사람씩 외투를 벗기 시작하고...

조금 오르다 나도 그 행렬에 참여 하여 겉옷을 벗고 나니 꼴찌가 되었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사진도 찍고... 주변 풍경도 바라 보고...

조금 오르니 해명산 정상이란 푯말...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 다시 고고~~~

간식먹을 자리 만들어 가지고 온 짐보따리 풀어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험한 산행도 아니고 다들 소풍온 기분으로 오셔서인지 서둘지 않으신다..

두번째 짐 보따리 풀어 한 참을 앉아 있다 보니 일어설 생각들을 안 하신다..

결국 코스 변경... 상봉산 까지 가려던 애초 계획을 버리고 바로 보문사로 내려가자 하신다..

 보문사족으로 내려가는길...

바위가 참 많구나 했더니 내려오고 나서 보니 그 유명한 눈썹바위 위를 지나고 있었던 거다..

예전에 보문사에 와서 계단으로 눈썹 바위 밑까지 갔다 오느라 애썻던 기억이 난다..

 오빠가 외포리에 있으면서 좀 나아지면 보문사에 다시 한번 갔다 오자는 얘기를 했던 것도 문득 기억이 나고...

 

전에 왔을 때는 차가지고 들어와서 나갈 때 한 참을 차에서 기다리던 생각이 났는데 버스타고 선착장으로 가다보니

늘어선 차들이 참 많다..

들어갈 때 누군가가 나올 때 사람들만 나오면 금방 나올 수 있겠다 하더니 맞다..

 우리는 사람들만 나오면 되니 나래비 선 차들과 상관없이 배를 타고..남은 새우깡으로 한 번 더 갈매기를 유혹해 보고...

버스가 고장나니 이런 추억도 생긴다..ㅎㅎㅎ

언젠가 다시 또 오게 되면 오늘의 추억으로 미소 한 번 날릴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우면서도 자주 찾지 못하는 강화도에서 즐거운 산행으로 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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