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산행

포천 축령산...

작은행복* 2010. 3. 14. 21:12

이번 산행은 포천에 있는 축령산이다.

시산제를 겸한 산행이라 다른 산행보다 좀 쉬운 산행이라 한다.

 

축령산[祝靈山] 879m

 

 축령산은 소나무와 잣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남이장군의 전설이 깃든 남이바위, 수리바위 등의 기암이 있다.

가평팔경 중의 제7경인 축령백림이 이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수도권의 하루 등산 코스로 적합하다.

 

축령산은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이고 산세도 수려하지만 주변의 천마산, 운악산 등의 가리워 비교적 한적하다.

정상은 암봉이며 정상에서 전자동 마을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전망이 좋으며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축령산 기슭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있다. 축령산이 자연휴양림으로 이름나 있는 것은 국내 최대로 알려진 잣나무 숲 덕분이다.

 

일명 비룡산이라고도 한다. 고려말 이성계가 등극하기 전 사냥 왔다가 한 마리의 짐승도 잡지 못하고 돌아온 몰이꾼들의 말이

이산은 신령하니 산제를 올려야 한다고 하여 이튿날 정상에서 제를 지낸 후 사냥을 한 사실에서 기원한다.

 (어울림에서 퍼옴)

 

산행 코스 : 주차장 -> 전망대 -> 정상 -> 남이바위 -> 수리바위 ->주차장

 

오랫만에 어울림 산행에 동참하게 되어서인지 아니면 그동안 게을러 져서 인지,

아침에 아니 새벽에 일어나는게 쉽지 않다..

그래도 약속이니 나가야지..

 

경인 교대에 오랫만에 온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사람들...ㅎㅎㅎ

출발 예정 시간 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시산제를 하는 축령산으로 출발....

가는 동안 새벽에 일어나느라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포천이라 그런지 다른 산행 때 도착시간 보다 일찍 도착을 했다.

더구나 오는 길에 식당이나 휴게소가 없어서 아침도 해결을 못해서 다른 산행 때 보다 도착 시간이 빠르다..

얼른 올라 갔다 내려와서 시산제를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모두의 가슴에 새겼을 것이다..ㅎㅎ

원래 계획 했던 산행 코스가 아닌 반대로 코스를 잡았다 한다..

 

선두를 따라 한 발, 한 발, 내 디뎌 본다.

흠 괜찬은데~~, 한 동안 마라톤 한다고 산행을 조금 안 해서, 어려운 산행이 아니라 했지만 걱정이 조금 되었었는데...

시멘트로 된 가파른 길을 계속 올라 가는데 조금 속도가 쳐질 뿐 그리 힘들지 않다.

눈이 쌓인 시멘트길에...

꽁꽁언 얼음이 있는 시멘트 길도 있고...

그냥 깨끗한 시멘트 길도 있고....

전망대에 오르기까지 아이젠 없이 발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 오른다..

전망대 도착... 난 여기가 정상인 줄 알았다..

그래서 이게 다야~~ 쫌 실망을 했는데...

전망대에 도착을 하니 아이젠을 신으라 한다..

그래서 하산길이라 위험하여 아이젠을 신으라는 줄 알았는데....

전망대 거쳐 표지판을 보니 정상이 1.25Km라고 적혀있다..

허~걱~

그래도 왔으니 정상은 가 봐야겠지...

아이젠을 신고 정상을 향하여 고고~~

아직 봄 바람이 정상 가까이에는 불지 않았는지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 새싹이나 몽우리를 찾기가 힘들다..

앙상한 가지가 언제 쯤 푸른 빛으로 물들게 될지..

지금 같아서 아주 먼 일의 일일 거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오늘이 지나면 산 정상에도 봄바람이 살랑 살랑 나무들을 간지럽히겠지...

그럼 나무들은 간지럽다고 깔깔거리며 간지럽힌 봄바람과 친구가 되어 새로운 싹들을 하나씩 하나씩 토해낼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정상이다.

정상!  축령산 정상!

 

정상에서 각자 가지고 온 간식들을 풀어 허기를 채우고 하산....

원래 올라 오기로 했던 빡센 코스로 하산을 한다..

내려가는 길은 비탈이 많이 지고 외길이라 올라 오는 사람들과 많이 겹쳐졌다.

한 무리가 올라오면 한 무리가 내려가고..

한 무리가 내려가면 한 무리가 올라오고...

우리가 정상을 향하여 올라 올때 아무도 없어서 한산해서 좋구나 했더니,

다른 산행팀들과 코스가 달라서 한산 했었던건가보다..

암튼, 올라오는 많은 사람들과 부딪치고 자리 내주고 하면서 부지런히 내려가니 어느새 올라오는 사람들이 뜸하다..

이젠 우리들만이 내려오는 길...

어느새 나는 선두에 끼여 하산을 하고 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쉬었다 갔으면 싶은데 빚쟁이가 따라오는지 쉬지도 않고 하산을 한다..

나 혼자 쉬면 안 될 거 같아 부지런히 따라 내려온다...

올해는 시내에서도 눈을 지겹게 봐서인지, 산에 와서도 그리고 3월이 보름 가까이 지났는데도 눈이 있으니,

이젠 좀 그만 봐도 괜찬을거 같다.ㅎㅎㅎ

하지만 아이젠을 신고 따각 따각 소리를 내며 걷는 것도 나름 재밌긴 하네...ㅎㅎㅎ

 

하산 후 총무님과 카페지기님이 준비 해 놓은 상차림 앞에 모두 모여,

제를 올리고, 절도 하고,

올 한해도 무사 산행 되게 해달라 기도도 하고...

 

식당에 가서 삼겹살로 허기진 배도 채우고...

여느 산행 때는 안 하는 돌아오는 버스에서 노래도 하고...

 

하하하 이렇게 또 하나의 산이 내 가슴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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