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국립공원
높 이 : 덕유산 [德裕山]1,614m ~ 남덕유산 1,507m (18.8km)
위 치 : 전북 무주군, 장수군, 경남 거창군, 함양군
특징·볼거리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있다.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에 뻗쳐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겨울의 덕유산은 마치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연상케 한다. 첩첩산중으로 장쾌하게 이어진 크고 작은 연봉들이 눈가루를 흩날리며 선경을 연출한다. 덕유산은 남부지방에 있으면서도 서해의 습한 대기가 이 산을 넘으면서 뿌리는 많은 눈 때문에 겨울산행 코스로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곳이다.
구천동계곡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다른 계절에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눈 쌓인 능선길을 올라 정상인 향적봉에 닿으면 눈옷을 입고 있는 철쭉군락과 주목, 구상나무숲이 보여주는 설화가 감탄을 자아낸다. 향적봉-중봉 구간에 있는 구상나무군락의 설화는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일 시 : 2011. 1. 23.
산행 코스 :무주리조트~(곤도라로 이동)~상재루~향적봉(1,614m)~중봉~동업령~무룡산~(1,491m)~삿갓봉(1,410m)~남덕유산(1,507m)~영각사
덕유산은 겨울 산행이 제격이라는 말에 힘들거 같았지만 따라가기로 했다..
이른 출발에 몸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버스에 몸을 실었다.
산행 예정 인원중 몇명이 스케줄을 취소 하는 바람에, 좌석은 여유가 많다..
혼자서 2인 좌석 하나를 차지 하고 여유 있게 간다..
중간 휴게소에서 백설언니가 저녁10시에 정성을 들여서 만든 삼각 김밥과 사골국으로 아침을 먹고..
백설언니!! 감사 감사!!
8시 조금 넘어 덕유산 도착..
스키를 즐기러온 스키어들과 어울려 곤돌라를 타러 오른다..
우리는 산행을 위하여, 몇몇은 스키를, 그리고 보드를 즐기러 산에 오른다..
산에 올라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마스크도 쓰고 향적봉을 향하여...
곤돌라 내린 곳에서 향적봉까지는 10분 남짓 오른 거 같다..
이제부터는 능선길이라 힘들지 않겠지..
하지만 길이가 남덕유까지 15.4Km라는 푯말을 보는 순간 헉~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온다..
그래도 일단 올랐으니 가야지...
가자.. 가보자...
다음 봉오리인 중봉을 향하여 간다.. 천천히 뒤에서...
산책길 같은 능선인데 산행길이 참 이상하다..
내 머리에 닿는 나무가 참 많다..
유명한 덕유산이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 산행길이 참이상하다 느끼고 간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곧 이해를 하게 되었다..
우리가 지난 길은 땅이 아닌, 눈이 적게는 20센티미터 많게는 1미터 이상 쌓여 있는 길이었다.
그러니 평소에는 머리 위에 있어야 할 나무 가지들이 얼굴 높이에서 우리를 귀찬게 하고 있는 것이다..
키가 작은 나무들은 발 밑에서, 이제 겨우 얼굴을 내밀고 있는 부끄럼쟁이가 되어 있다.
ㅎㅎ 봄에 산에 다닐 때 한 참 위에 있는 나뭇가지들이 간 혹 부러져 있을 때가 있었다..
그 때는 저렇게 높이 있는 나무를 누가 부러뜨렸을까 했었다..
키가 너무 커서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ㅎㅎㅎ
그렇게 눈이 쌓인 길을 걸으며 중봉을 지나고 동업령을 지나고 무룡산에 도착..
한 숨 돌리며 사진도 찍고.. 처음으로 핸드폰을 꺼내 핸드폰에 주변 풍경도 담아 보고...
덕유산은 능선이라 바람이 불면 아주 많이 춥다 하는데 바람도 많이 없다...
눈이 오려고, 해도 쨍쨍 뜨지 않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다...
무룡산을 지나 삿갓 대피소 가는 길..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 조금씩... 그리고 많이....
배가 고파서 대피소까지 가는 300미터 거리가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대피소에서 끓인 라면과 빵.. 따뜻한 커피까지..
맛난 거 많이 먹고 나니 힘이난다..불끈 불끈...
먹고 나니 삿갓봉까지는 다시 오르막...
하악~ 하악~
배가 불러서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
다리도 힘들어 하고...
그래도 천천히 나만의 페이스로 고고~~
삿갓봉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고르고 사진도 찍고, 다시 남덕유산으로...
내려가는 길이 길면 그 만큼 더 올라야 하는데 내려가는 길이 싫다..
조금 만 내려 갔으면 좋으련만....
마지막 봉우리인 남덕유산으로 이제 그 곳만 가면...ㅎㅎㅎ
남덕유산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
하악~하악~이 아닌 헉~~헉~~
힘들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오르는 길에 찍혀 있는 발자국을 모두 지워서 새로 발자국을 찍으며
가려니 더 힘들다...
저 앞에서 앞사람이 가는데 그 잠시 동안 잠시 스쳐간 바람도 앞사람의 발자국을 지우고..
눈도 오기 시작하고..오르막은 힘들고...
이제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나 보다..다리에 쥐가 나려 한다...
잠시 쉬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다리도 쉬게 하고...
그렇게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쉰 다리는 한 동안 힘든 기색없이 기특하게 잘 올라준다..
쉬다가 걷다가 쉬다가 걷다가..
어느새 남덕유산 정상...
사진 얼른 찍고 하산...
바람이 오르막을 오르느라 힘든지 거칠게 우리들을 감싼다..
휘~~청~~~
이럴 땐 얼른 내려가는게 좋다..
잠시 맞은 세찬 바람으로 추위를 느끼게 되면 방법이 없으니까...
하산 하는 기쁨도 잠시, 가파른 하산길로 인해 무서움이 앞선다...
그래도 1시간만 내려가면 따뜻한 버스를 탈 수 있으리란 희망으로..
한 참을 내려가니 바람도 덜 불고,잠시 쉬면서 서있었더니 졸립다..
그냥 쓰러져서 잤으면 좋겠다..
여기까지가 내 체력의 한계인가 보다..
그래도 내려가는 길 밖에는 없으니....
내려가는 길이 길다.. 험하고...
어느새 주위는 어둑어둑하고 앞사람만 따라서 졸졸졸...
하산 완료...
이제 밥 먹으러 가는 길만.... 하지만 복병이 버스가 언덕길에 서서 못 올라오고 있다..
경찰차가 와서 모래를 길에 뿌리고 겨우겨우 언덕을 올라왔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후미가 내려 오는데 반대편에서 오는 버스가 있어 차를 돌리지도 못하고
후미도 못 기다리고 차는 그냥 천천히 출발.............
언덕길에서 설 수가 없어 후미는 차를 종종종 따라오고....
힘들었던 만큼 기억도 많이 남을 것이고 밥도 더욱 맛난다..
덕유산 종주... 설악 공룡능선 갔다 왔을 때 만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