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설악에 가는 날..
새벽1시 출발이다..
차에서 잠을 잘 수 있겠지 싶어서 한 숨도 못자고 계양 ic 로 나갔다..
오랜만에 온 햇님을 보고 다들 반가워 한다..
두 차에 나누어 타고 설악으로 달린다..
운전자를 배려 한 동승자 덕분에 차에서도 한숨 못 잤다.
설악 휴게소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새벽4시 설악동에 도착한다..
그 새벽에도 입장료를 내고 설악으로 들어간다..
비룡폭포 가는 길로 일단 길을 잡고 산행시작..
다들 엄청 빠르게 걸어간다.
헉헉 대며 마지막으로 따른다.
산 위에는 벌써 훤하다..
랜턴을 꺼냈다가 켜지도 못하고 손에서만 놀고 있다.
어스름 하게 보이는 길을 따라 비룡 폭포를 찾아간다.
비가 많이 안 와서 비룡 폭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졸졸졸 흐르는 폭포..
그래도 인증은 해야지..
인증하고 토왕성을 향하여 출발..
비탐방 구간이라 여기 저기 감시 하고 있는 카메라를 살짝 피해 토왕성으로 길을 잡는다..
깔딱 깔딱...
역시 설악이구나...
한 순간도 방심을 하지 못하게 깔딱이다..
깔딱을 오르고 나면 바위들이 있고...
몇 번의 반복을 하다보니 토왕성 폭포가 보인다.
그리고 뒤돌아 보니 달마봉이 보인다.
이렇게 가까이 달마봉이 있다니..
달마봉을 뒤로 하고 토왕성으로...
비 탐방 구간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는지 길이 잘 닦여져 있다.
우리도 길 닦는데 한 몫을 하고 왔다..ㅎㅎ
험하지 않은 바위를 타고 올라가니 눈 앞에 보이는 토왕성 폭포...
물줄기가 세지는 않지만 높이가 어마 어마 하다.
사진으로 많이 봤는데 사진 하고는 많이 다르다..
카메라 렌즈로는 표현이 안되는 웅장함과 위대함...
이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기억 해야 하는데 말로는 표현 하기 힘든 자연의 모습이다..
한참을 토왕성 폭포 안에서 놀다 올라간다..
폭포를 왼쪽으로 끼고 바위를 돌아 소나무가 중간중간 자라는 곳으로 하이 오빠와 바람님이 먼저 올라서 로프를 연결하고 밑에서는 메아리 님이 올라갈 수 있게 허리에 줄을 묶어 주고 줄을 잡고 오를 수 있게 해준다.
한 번 오르고 나니 웬만한 곳은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오를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간다.
길이 안 보이거나 줄이 묶여 있으면 모여서 담소를 나누거나 앞에 있는 달마봉을 보며 사진을 찍고...
하이 오빠와 바람님 메아리님이 올라오면 또 다른 오름을 준비 하고...
몇번의 줄을 잡고 오르니 편안히 앉을 수 있는 넓은 바위가 보인다.
모두들 힘들었으니 잠시 쉬면서 과일과 간식을 먹으며 충전중~~~
난 움직 일 힘이 넘아 있지 않아서 그냥 그 자리에 앉아 있다.
모두들 토왕성 폭포 물 내려오는 곳으로 가서 사진을 찍고. 풍경을 구경 하고...
밥 먹고 나니 힘이 난다..
주변을 보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화채봉으로~
올라 가는 길이 힘들어도 올라가서 주변 한 번 보면 와~~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화보가 된다...
화채봉 정상을 찍고 이제는 정말 하산길...
하산길이라 조심 조심...
룰루 랄라 하산길은 아니다..
올라온 만큼 내려 가야 하는 것이 산행의 묘미니까...
정신 없이 하산 하다 주변을 쳐다 보면 와우~ 허걱~
주변 풍경에 놀랐다가 천길 낭떠러지에 놀라고...
정말 멋지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확인 해 보면 내 눈으로 본 것 보다 훨씬 안나온다.
아무리 잘찍으려고 해도 내 눈 속에 담긴 비경을 카메라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무섭다..
바위위를 천천히 집중하며 걸어가고...
그래도 비경이다..
통제 할 만하다...
화채능선을 지나고 이제는 천불동으로 하산 하는 길...
통제 구간이지만 다닐 사람은 다니는 걸 아는지 길은 제법 잘 나 있다..
밤에 위험 할 까봐 유도등까지 걸어 두었다...
위험한 하산길...
조심조심... 천천히....
서둘지 않고 차근 차근 하산길을 설명 해주시는 바람님과 메아리님!
이 두분만 계시면 어떤 산행도 든든 하게 다닐 수 있다..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 완료
내려가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마지막 담소를 나누며 첫날을 마무리 한다..
둘째날...
울산 바위 가는 날...
가슴이 두근 두근...
먼저 달마봉을 오른다 한다..
어제 토왕성 폭포를 오르면서 보았던 달마봉~~
처음부터 깔딱 작렬~
헉~ 헉~
처음 전망대 처럼 보인 곳에서 수박을 먹으며 맞은 편 토왕성을 보게 됐다...
멀리서 보는 토왕성은 어제 그 안에서 보았던 그 것 과는 또 다르다.
그리고 보이는 어제 올랐던 산행길...
저기서 부터 시작해서 저기로 그리고 그 옆으로 돌아 오르던 산행길이 오늘 다시 보인다.
아~ 저 길을 내가 올랐구나~
흠~ 잘했는 걸~
어제는 힘들게 올랐지만 오늘 다시 그 길을 보니 내 스스로 뿌 듯 하 다..
대견함도 느껴지고...
오늘 오를 울산 바위 기대도 되고...
어제 산행에 비하면 오늘 산행은 산책길이긴 하다..
하지만 산책길에서도 난 헉~헉~ 숨 고르기가 쉽지 않다...
천천히 올랐어야 하는데 내 스스로 느껴지는 뿌듯함이 커서 였을까 내 속도를 좀 오버 했나 보다..
달마봉 오르기 전에 왼쪽 가슴에 통증이 느껴진다..
천천히 가자고 하고서 아스피린 먹고 쉰다~
이런 폭탄이 있나~~ㅎㅎㅎ
천천히 달마봉을 즐기며~~
슬쩌 슬쩍 보이는 울산 바위가 보이면서 부터는
어제 갔던 토왕성 폭포는 잊혀졌다.
울산 바위...
수학여행때 가 보고 자꾸 생각이 났다.
언제 다시 가 볼 수 있을까??
오늘 그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공룡능선 중 내가 좋아 하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을 이곳 달마봉 하산길에서도 보인다..
더불어 저 앞에 울산 바위까지 보인다..
좋다~ 좋다~
울산 바위를 마주 보며 숨도 고르고 간식도 먹으며 담소도 나누고...
멋지다~ 울산바위...
이제 부터는 조용히 가야 하는 곳..
두명 세명씩 나누어서 조용히 간다~
흔들 바위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두근 두근... 기분 좋은 두근 거림이다..
흔들 바위 에서 약수 한잔 마시고 약수를 받아서 진짜 울산바위를 향하여~
점심 먹을 장소에서 밥을 먹고...
나는 먼저 출발...
기차 언니랑 둘이 먼저 출발 했다.
한 참을 가다 보니 메아리님 목소리가 다른 곳에서 들린다.
다시 내려가서 메아리님 뒤를 따르고..
드디어 울산 바위 밑...
커피 한잔 마시고 숨 한번 고르려고 하니 벌써 후미가 도착.
이런~ 일이...ㅎㅎㅎ
울산 바위로 한 발 한발...
이 곳도 통제 구간이지만 위험 한 곳은 밧줄이 있다..
올라 갈때는 무서운 줄 모르고 그저 오르기만...
울산 바위에 올랐다.
밧데리 없는 카메라를 켰다 껐다 하면서 한 장 한장씩 소중하게 셔터를 누른다.
저 끝을 보니 사람들이 있다.
아 저곳이 예전에 내가 올랐던 곳이구나~
그 때 그 곳에서 이쪽에 있던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들은 어찌 갔을까 궁금 했는데 이제 궁금증이 풀렸네~
아~ 내가 드디어 울산 바위에 다시 왔구나~
벅차다~~ 그리고 좋다~~
한 참을 구경하고 하산길..
부지런히 눈으로 여기 저기 담고 하산길은 천천히 조심조심...
미시령 계곡으로 하산한다.
산이 높고 깊은 만큼 하산길도 길다.
하이 오빠와 영수오빠는 차를 가지러 가기 위해 먼저 내려가고..
내려가는 곳도 깔딱이다..
조심 조심....
한시간 넘게 하산을 하니 계곡이 보인다..
자리를 잡고 발을 담근다...
하산 완료 후 이틀 동안의 수고를 모두와 함께 나눈다..
선두에서 길을 잡아주신 바람님 메아리님..
선두 보조하며 우리를 챙겨주신 하이오빠. 영수오빠..
네 분 덕분에 남은 우리들은 좋은 산행 했어요..
감사합니다..
산행하면서 생각도 못했던 코스를 네 분덕에 다녀 왔네요.
평생 생각도 못하고 사는 사람도 많은데 말이죠~
정말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