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0. 7. 25.
왕방산(737.2m) :
경기도 포천시와 동두천시 경계를 이루면서 우뚝 솟아 있는 왕방산은 예로부터 포천시의 진산으로 불리어 왔으며 산림이 울창하고 왕방산에서 발원하는 깊이울계곡 주변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며 맑은 계곡물은 항상 수량이 풍부하다.
왕방산 정상 동쪽 산기슭에는 왕방사(보덕사)가 있는데 신라 헌강왕 3년(872년)경에 도선국사가 정업을 닦고 있을 때 국왕이 친히 행차하여 격려하였다 해서 산이름을 왕방산이라 불리어졌고 도선국사가 기거하던 암자를 왕방사라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왕방산 산행은 포천 시청앞에서 시작하여 호병골 왕방사(보덕사)를 경유해 오르는 길과 포천읍에서 심곡리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무럭고개에서 하차하여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고, 무럭고개 넘어 심곡리 깊이울저수지를 지나 깊이울계곡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보통 무럭고개나 왕방사(보덕사)에서 오른후 하산은 서북능선을 타고 국사봉으로 가다 안부에서 오른쪽 깊이울 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이 무난하다. 동두천쪽에서는 오지개고개에서 시작하여 왕방산 정상에 오른 다음 무럭고개나 깊이울계곡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깊이울유원지 :
왕방산에서 발원하는 깊이울계곡 주변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자연발생 유원지이다. 계곡 물로 채워진 깊이울 저수지에서는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도 심심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리 넓지 않은 저수지 주변으로 울창한 잣나무와 소나무들이 드리워 있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야영장을 비롯해 급수대·취사장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적당하다. 이곳에서 야영을 하며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운치있는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새벽4시..
쫙쫙 쏟아지는 비소리에 잠이 깼다..
좀 있다 안 오겠지...
부시시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고..
전날 늠내길 3시간 정도 뛰댕긴 후 지쳐 잠들었기에 가방을 챙기지 못했다.
미리 미리 준비를 했어야 준비물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에
이렇게 아침에 가방을 챙기다 보면 한 두가지 꼭 빠트리고 챙기게 된다.
..........................ㅎㅎㅎ......... 결국 가장 중요한 걸 빠트리고 갔다....(산행비)
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는데 아직도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나서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며칠전 앵두 언니가 '비가와도 가요'라는 문자에 '준비하고 가겠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냈기에 우산 하나 챙겨들고 집을 나섰다..
모임장소에 도착하니 이곳은 비가 안 왔는지 아스팔트가 뽀송뽀송하다...
인천이 이렇게 넓은 곳이었구나~~ 새삼 느낀다..
모임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콤비버스에 올라타고 왕방산으로 출발...
번개 산행이지만 정기산행같은 번개이기에 일찍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어느 분이 계산을 했는지도 모르고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감사감사...
드디어 산행 출빌 지점인 오이재 고개에 도착..
콤비버스에 웅크리고 있던 몸을 스트레칭을 하며 풀어주고 산행을 시작...
처음은 한 동안 오르막이라 좀 힘들다.
어제 늠내길 3시간 뛰댕긴 다리가 힘이든지 조금 씩 버거워 하고 있고...
숨소리도 조금 씩 거칠어 지려 하고 있다..
그래도 앞으로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한 발 한 발....
힘든 산은 아닌 듯 싶다..
오르다 중간에 보니 전망대 처럼 앞이 확 트인 곳이 있다.
평상도 만들어 놓아 간식꺼리를 놓고 먹을 수도 있다..
맑은 날이었다면 포천시가지가 보였을 곳인데 비가 개이는 중이라 구름인지 안개인지
잔뜩 모여서 사람들 시야를 가리고 있다..
이 곳에서 막걸리 한 잔 시원하게 마셨는데...
역시 내게 막걸리는 안 맞는지 다리가 조금 씩 풀리기 시작한다..
막걸리 한잔 마시고 정상까지 고고~~
정상에서 인증샷 여러번 찍고...
내가 누나인지 알았다는 영수씨 말에 열받아 막걸리 한잔 더...
느즈막히 술기운이 도는 막걸리 덕분에 내려오는 동안 다리가 후들거려서...ㅎㅎㅎㅎ
느즈막히 술기운이 돌기도 하지만 느즈막히 술기운이 내려가는 막걸리는 역시 내게 안 맞는다..
내려오는 동안 다리 후들거림과 동시에 더워서.....
한 참 내려가다 보니 물소리가 조금 씩 들리고...
그 소리가 점점 커짐과 동시에 계곡을 따라 걷는 길...
물 위를 왔다 갔다 하면서 만들어진 산행길이 넘 시원하고 좋다..
조금 더 내려가서 알탕을 한다하여 나도 동참...
처음에는 발만 살짝 담그고..
옆에서 튀긴 물에 옷이 젖고...그러다 보니 물 속으로 풍덩...
시원하다...
춥기도 하지만 술기운 덕분인지 시원함이 더 많다...
알탕을 즐기고 마지막 하산길...
물에 젖은 옷을 입고 내려가는데도 찝찝함은 없고 시원하다..
하산길 완료...
앵두언니를 비롯한 고마운 회원님들 덕분에 맛난 점심도 먹고...
물에 들어가 물싸움도 하고....
즐겁게 보내고 온 하루....
그리고 막걸리는 내게 안 맞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하루...